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7개월간의 참담한 가뭄 끝에 2월에 처음으로 월별 상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기술 분석에서는 하향 추세가 형성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이 지배적인 암호화폐가 새로운 최저치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본사를 둔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이토로(eToro)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마티 그린스펀은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2월

비트코인 가격의 11% 급상승은 고무적인 일이지만 아직 위기를 벗어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린스펀은 거래량이 1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비트코인이 적자로 6개월을 보낸 후, 마침내 녹색 캔들로 마감한 것은 멋진 일입니다. 내가 최근에 보고 있는 것은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거래 건수와 암호화폐

거래소의 거래량입니다. 둘 다 1년 이상 만에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비록 시장은 아직 공식적으로 약세장에 있지만, 낙관주의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린스펀은 비트코인이 4천 달러 이상을 유지하지 못한 것은 장기적인 하락 추세의 일부라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의 기술 차트는 RSI(상대강도지수)가 36을 맴돌고 있기 때문에 다소 강세다. RSI가 30이면 자산이 초과 매도된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강세 지표다.

RSI 20과 80은 각각 과다 판매 및 과다 구매 신호로 사용된다.

물론 비트코인의 불규칙한 가격 움직임을 감안한 예상치 못한 요인도 적지 않다. 그 중 하나는 시장 조작이다. 2018년 9월 뉴욕 검찰총장은 일부 암호화폐 거래소가

소비자 보호에 충분치 않고 이해 충돌에 휩싸여 있으며, 부정 거래를 막기 위한 안전장치가 없기 때문에 쉽게 조작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보고서는 이들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들은 의심스런 거래 패턴을 파악하고 막을 수 있는, 전통적인 증권 거래 플랫폼에서 발견되는 것과 같은, 강력한 실시간 감시 능력이

부족하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2018년 11월 미 법무부는 암호시장의 화려한 2017년 황소 랠리가 조작됐는지 여부에 대한 형사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2018년 12월 미국 하원의원 2명이 비트코인 가격 조작을 막고 미국을 암호화폐 산업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고안된 초당적 법안을 도입했다. 당시 대런 소토(민주당, 뉴저지)와

테드 버드(공화당, 북캐롤라이나) 하원의원은 미국은 경제를 부양하기 위한 합리적인 잠재력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며 동료 의원들에게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을 포용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장 관측통들은 주류 암호화폐 채택이 시장을 합법화하고 생태계 전체에 나쁜 평판을 주는 사기꾼들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규제의 명확성에 달려 있다고 말한 바 있다.

http://www.bitweb.co.kr/news/view.php?idx=2448